CDC “백신접종자는 실내서 마스크 안 써도 된다”

월렌스키 국장 “일상으로 복귀”…대중교통, 병원은 예외

애틀랜타에 본부를 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대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국장은 13일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크고 작은 실내, 그리고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직장이나 학교 등에 대면환경 복귀를 위한 것으로 버스와 비행기 등 대중교통 수단과 병원과 같은 혼잡한 실내 환경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계속 요구된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하기를 중단했던 일들을 하기 시작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 정상의 느낌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은 마스크를 벗기 전 의사와 상의하라고 경고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지난 1년은 이 바이러스가 예측 불가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따라서 사태가 악화하면 이 권고안을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을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한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이날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은 미국인들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CBS ‘디스 모닝’에 출연해 “백신 접종자들은 사람들이 서로 부딪힐 정도로 완전히 혼잡한 상황이 아니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CDC는 최근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내용으로 마스크 착용 지침을 변경했었다.

한편 미국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평균 600명 대로 감소해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CD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