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회장 “테슬라, 전기차 지배력 상실”

전통 자동차 강자들 전기차 모델 속속 출시

테슬라가 수 년간의 전기차 지배력을 조만간 상실할 것이라고 독일 BMW가 경고했다. 석유차 제조업계의 전통적 강자들이 전기차 모델들을 속속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입지가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BMW의 올리버 집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테슬라가 현 속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차업계의 나머지 경쟁사들이 도약을 위해 이동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테슬라 차량은 이미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유럽의 전체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비중은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의 CEO급이 다른 경쟁사를 깎아 내리는 발언은 흔하지 않다.

이번 발언은 전통적 자동차 강자들이 전기차 개발에 수 십억 달러를 쏟아 부으면서 확인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BMW는 5시리즈, 7시리즈, X1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전기차 버전을 추가했다.

BMW의 독일 경쟁사 폭스바겐도 머스크의 테슬라를 앞설 태세다. 폭스바겐은 올해 전체 자동차 판매 중에서 전기차 비중을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폭스바겐은 올해 7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이는 테슬라의 올해 판매목표와 동일하다.

테슬라 모델 S
[EPA=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