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할머니와 미국 국립공원 모두 방문

오하이오 손자, 지난 7년간 63개 국립공원 찾아

할머니 ‘버킷리스트’…사모아 국립공원까지 여행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브래드 라이언은 지난 주 미국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국립공원인 미국령 사모아섬의 사모아 국립공원을 찾았다.

라이언의 여행에는 93세의 친할머니 조이 라이언이 동행했는데 이들은 7년 전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을 함께 찾기로 결정했다. 브래드는 “할머니가 ‘평생 여행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씀하셨을 때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집에서 가까운 국립공원부터 여행을 시작했으며 적도 남쪽에 위치한 유일한 미국 국립공원인 사모아 국립공원 방문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래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머니와 함께 로드 트립을 한 것은 내 인생의 최고의 특권이었다”면서 “코로나 전염병과 재정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해냈다”고 전했다.

조이 라이언씨는 미국 국립공원을 모두 방문한 최고령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문 과정을 공유했던 브래드와 조이 할머니에게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후원이 이어졌다. TV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한 브래드는 “할머니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에 소중한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손자로서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할머니와 함께 한 브래드 라이언/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