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주년] 22개 참전국별 ‘한국전쟁 수업교재’ 발간

미국 교육자료집 사업, 전세계 확대…’2위 파병국’ 영국 내달 출간

연내 22개국 대상 역사교사 네트워크 구성…각국별 발간작업 주도

한국전쟁에 참전한 22개 국가별로 그 역사적 의미를 중점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자료집이 단계적으로 출간된다.

국가별로 구성된 ‘역사교사 네트워크’가 언어별 발간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

19일 미국 비영리재단 ‘한국전쟁 유업재단'(이하 유업재단)에 따르면 향후 7년간 한국전쟁 참전국별 교육자료집 발간작업이 진행된다.

한종우 유업재단 이사장은 “현재까지는 미국에서만 초·중·고등학교용 교육자료집이 발간됐는데, 영국을 시작으로 해마다 3개국씩 7년간 발간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한국전쟁 교육자료집’ 발간 사업을 다른 국가로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유업재단은 지난해 6월 미국 사회·역사교사 연합체인 ‘미국 사회과학분야 교원협의회'(NCSS)와 공동으로 231쪽 분량의 교육자료집 ‘한국전쟁과 그 유산'(The Korean War and Its Legacy)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자료집은 NCSS 소속 일선 교사 1만5천여명에게 배포됐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영국의 교육자료집은 다음 달 발간된다.

캐나다 쪽과도 현지 전국교사협회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 협회, 한국계인 연아 마틴 연방상원의원 등과 ‘교육자료집 제작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그 밖에 프랑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필리핀, 그리스, 뉴질랜드, 호주, 태국, 콜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터키, 스웨덴(이하 의료지원), 덴마크, 노르웨이, 이탈리아, 인도, 독일 등도 교육자료집 발간에 뜻을 모았다.

각국 교육자료집에는 유업재단이 전 세계 참전용사 1천500여명을 직접 인터뷰, 구술내용이 담긴다.

교육자료집 발간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들 22개국 역사 교사 네트워크도 구성할 예정이다.

공식 출범행사 격인 ‘한국전쟁 글로벌 서밋’은 오는 12월께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한종우 이사장은 “교육자료집이 발간되는 모든 한국전쟁 참전국가의 역사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라며 “국가별로 5~6명으로 구성된 역사 교사들이 일종의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은 대부분 90세 안팎의 고령”이라며 “이제는 전 세계 어린 학생들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교육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자료집 발간 사업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국가보훈처가 후원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발간된 ‘한국전쟁 교육자료집’ [촬영 이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