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전세계 항공사 대부분 파산”

호주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 CAPA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정부 및 업계 대응이 없다면 전세계 항공사 대부분이 5월 말에 파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호주의 항공 컨설팅 전문기관인 CAPA는 16일 성명을 통해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CAPA는 “코로나19 영향, 각국의 국경봉쇄로 인해 이미 많은 항공사들이 기술적 파산 혹은 대출 약정을 현저하게 위반한 상태”라며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땅에 묶여있거나 그나마 이륙한 항공기도 승객 절반을 못채우면서 항공사의 현금 보유능력은 급격히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약보다 취소가 훨씬 많고, 새로운 정부의 코로나19 방침이 발표될때마다 항공수요가 줄어든다”면서 “재앙을 피하려면 지금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APA는 다만 미국, 중국, 중동의 대형 항공사들은 대부분 정부나 모기업의 지원 때문에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봉쇄되고 여행이 중단되면서 항공업체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국의 플라이비가 파산했고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아항공(SAS) 등 일부 항공사들은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항공사들의 올해 매출 손실은 최대 1130억 달러(약 140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텅빈 공항 로비/Atlanta Airport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