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수면습관 지키면 5년 더 산다”

CNN ‘7~8시간 자기, 깊은 수면, 같은 시간 잠들기’ 등 지켜야

더 오래 살고 싶으신가요?

CNN는 23일 “수면에 우선순위를 두면 기대수명이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하버드 의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5가지 좋은 수면 습관을 지키면 남자는 기대 수명에 거의 5년을 더할 수 있고 여자는 2.5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하버드 의대 프랭크 첸 박사는 “만약 수면을 개선할 수 있으면 조기 사망의 일부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매일 밤 7시간에서 8시간의 완전한 수면을 취하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1명은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제시한 5가지 좋은 수면습관은 ▷충분한 수면 외에도 ▷빨리 잠들기 ▷’깊은 수면’ 취하기 ▷상쾌하게 일어나기 ▷수면제 사용하지 않기 등이다. 연구팀은 “침대에 더 오래 누워 있는 것보다는 방해받지 않고 깊은 휴식을 취하는 수면이 더 중요하다”면서 “밤에 일어나거나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1주일에 5일 정도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피곤하지 않아야 하며 수면제를 사용하는 습관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또한 가능하면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빨리 잠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가주대학교(USC)의 수면 전문가 라지 다스굽타 박사는 “수면의 질과 양뿐만 아니라 규칙적으로 매일 밤 같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근 연구들은 수면 시기와 지속시간의 불규칙성이 대사 이상과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의대의 연구는 국민 건강 인터뷰 조사의 일환으로 2013년과 2018년 사이에 수면 설문지에 응답한 17만2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5개 수면 습관이 모두 좋은 사람이나 1개만 좋지 않은 사람은 5개 수면습관 모두가 좋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할 확률이 30% 이상 낮았다.

질병 별로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21%,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19%, 심장질환이나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한 수면 습관 5개를 모두 따른 남성의 기대수명은 5개 가운데 하나도 없거나 1개만 갖고 있는 사람에 비해 4.7년 더 길고 여성의 경우 2.4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생활지침으로 ‘수면 위생'(sleep hygiene)을 제시했다. 수면 위생은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기  ▷불빛을 최대한 차단해 최적의 수면 환경 만들기 ▷수면 전 음주 피하기 ▷수면 1시간 전 블루라이트 사용 금지 ▷명상·요가·따뜻한 목욕 등으로 긴장 풀기 등을 제시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수면 건강을 확인하는 전문의[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