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머리 쏴 살해했는데 형량 협상 ‘논란’

체로키카운티 검찰, 애틀랜타 스파 총격범과 협상한 듯

풀턴카운티 검찰 “이송해 법정 세울 것..사형 구형하겠다”

지난 3월16일 메트로 애틀랜타 체로키카운티와 풀턴카운티의 3개 아시안 스파에서 한인여성 4명 등 아시안 여성 6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애런 롱이 첫 범행장소인 체로키카운티 검찰과 유죄인정 및 형량 협상(Plea deal)을 맺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AJC 단독보도에 따르면 풀턴카운티 검찰청 패니 윌리스 청장(DA)은 “체로키카운티 사건과 관련된 변호사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면서 “체로키카운티 검찰과 피고인 롱 측은 내주 신문(arraignment)를 갖고 사건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스 청장은 “이는 그들이 (유죄인정 및 형량) 협상을 타결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난 19일 풀턴카운티 고등법원에 피고 롱을 풀턴카운티 구치소로 이송해 기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윌리스는 형량 협상의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4건의 악의적 살인과 가중폭행 등의 혐의로 볼때 사형 구형을 피하기 위한 협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롱의 변호사인 대런 번스는 AJC의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체로키카운티 검찰청의 새넌 윌러스 청장은 AJC에 “협상 내용을 논의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코멘트를 거부했다. 하지만 카운티 검찰청 대변인은 “신문은 다음주 화요일(27일)로 예정돼 있다”고 공개했다.

체로키카운티 스파 총격에서 눈 사이에 총을 맞았지만 기적적으로 생존한 엘시아스 에르난데스-오티즈의 변호사는 더그 로한은 “카운티 검찰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면서 “월러스 청장이 공식적인 접촉을 시작하기 전에 윌리스 청장이 먼저 공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패니 윌리스 청장은 유죄인정 협상은 완전히 배제하고 롱을 법정에 세워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스 청장은 “정의 구현을 위해 아시안 여성 6명을 살해한 롱을 꼭 재판에 회부해 사형을 구형하겠다”면서 “기존 살인, 가중폭행, 국내 테러 등의 혐의에 더해 증오범죄 기소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애런 롱은 체로키카운티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에서 애쉴리 야운(33)과 사오지에 탄(49), 다오유 펭(44), 폴 안드레 마이클스(54) 등 4명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뒤 30마일 거리의 풀턴카운티 골드스파와 아로마세라피 스파로 이동해 박순정(74), 김순자(69), 현정 그랜트(51), 유영애(63)씨 등 한인 여성 4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롱/Crisp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