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달러 현금, 최대 장애물 만났다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 “지급 절대 안된다”

“백신이 1순위…필요한 계층에만 지원해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지급을 추진하기로 약속한 2000달러의 추가 경기부양 현금이 민주당 내부에서 최대의 장애물을 만났다.

민주당 소속이지만 보수적인 정책을 지지해온 조 맨친 상원의원(웨스트버지니아)은 지난 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00달러 현금 지급은 절대 안된다”며 “새로운 지원안의 1순위는 백신 접종이 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 ‘싹쓸이’로 상원 다수당 대표로 부상한 척 슈머 의원은 최근 “새로 상원이 구성되면 가장 먼저 2000달러의 수표를 미국 가정에게 전달하겠다”며 바이든 당선인과 보조를 맞췄었다.

맨친 의원은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약 추가로 경기부양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면 미국인 전체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계층에게 선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에도 2000달러 지급을 찬성하는 상원의원들이 있었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급 주장에 동조하기 위한 것이어서 새 정권이 들어선 뒤에도 계속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미 2000달러 지급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상원이 경기부양 현금 지급 등 특별 에산안을 필리버스트 방해 없이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 60명의 찬성 투표가 필요하다.

조 맨친 상원의원/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