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캐럿 다이아몬드, 온라인 경매 나왔다

“불황 속 보석 투자 급증”…소더비, 시작가 없이 진행

경기 침체 속 갈 곳 잃은 시중 자금이 다이아몬드 등 보석 투자로도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소 1000만달러가 넘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경매가 시작가 없이 진행된다.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102.39캐럿의 타원형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다음달 5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

최고 색상등급인 D 등급에 최고 수준의 순도와 투명성을 자랑한다는 설명이 붙었다.

지금껏 100캐럿 이상의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경매에 나온 것은 7번밖에 없었다.

소더비 측은 이 다이아몬드의 공식 평가액을 밝히지 않았는데, 시작가 없이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소더비 뉴욕 사무소 측은 “시장이 이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인 평가액이나 시작가도 없이 경매를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소더비 측은 “역대 이 정도 품질과 크기의 다이아몬드는 어디서든 1100만 달러(약 130억원)에서 3300만달러(약 392억원)까지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소더비 측은 “지난 6개월간 보석류와 보석의 원석에 대한 많은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아마도 사람들이 자금을 투자할 추가적인 투자처를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역대 다이아몬드 경매 사상 최고가는 2017년 4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온 핑크 다이아몬드로, 7120만달러에 낙찰됐다.

또한 역대 경매 사상 최대 크기의 다이아몬드는 2017년 1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모습을 드러낸 163.41캐럿의 다이아몬드로 3380만 달러에 낙찰됐다.

10월5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올 102캐럿의 화이트 다이아몬드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