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부모 중 “백신 당장 맞히겠다” 30%뿐

집단면역 걸림돌…접종시키지 않겠다도 19%

6일 CNN에 따르면 카이저패밀리재단(KFF)이 이날 발표한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18세 미만 자녀를 가진 부모 중 약 29%가 아이가 백신을 맞을 자격이 되는 ‘즉시’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32%의 부모는 아이가 백신을 접종하기 전 백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겠다고 했다. KFF에 따르면 학교에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하면 접종하겠다는 응답은 15%,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한 응답은 19%였다.

CNN 의료분석가인 리나 웬은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아도 집단면역을 얻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이 16세 이하 아이들 대상으로 한 접종 허가를 받았다.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은 18세 이상까지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KFF의 설문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조사에서 성인의 34%는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39%는 지켜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하지만 이런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했다며 최근 KFF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64%는 이미 백신을 맞았거나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15%의 성인만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 인구의 70~90%에서 면역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기에 어린이와 청소년 층의 접종이 필수적이다. 또한 미국의 백신 접종 횟수는 지난달 11일 전후로 가장 많았다가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백신 접종소로 탈바꿈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 ‘존슨앤드존슨 백신만 맞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