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주, 6월 한달 코로나 확진자 두 배 급증

애리조나 3배 증가…사우스캐롤라이나-아칸소 순

사망자 20% 증가…최초 진원지 뉴욕은 6%만 늘어

지난 6월 한 달간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미국 최소 10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로이터통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애리조나가 294%로 세배 증가를 기록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아칸소가 그 뒤를 이었다. 앨라배마,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유타에서도 환자가 두 배 이상의 증가했다.

한때 미국 코로나19의 진원지였던 뉴욕,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뉴저지 등 4개 주에서만 10% 미만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보고하지 않은 몇몇 주를 빼고 전국에서 확진자는 최소 43% 증가했고, 사망자는 20% 증가했다. 전세계 많은 국가들은 코로나19 최악 상황을 넘어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과 몇몇 국가들은 여전히 매일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국가적 대응, 엄격한 봉쇄, 공공장소에서의 의무적인 마스크 착용은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대유행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변질됐고 많은 주들이 보건당국이 요구하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경제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이들 주는 이 때문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한때 코로나19가 위세를 떨쳤던 뉴욕은 지난달 미국내 최저 수준인 6%의 환자가 증가했다. 뉴욕이 엄격한 봉쇄와 사회적 거리 조치를 취한 것이 원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애리조나주 솔트리버에서 사람들이 튜브를 탄 채 물놀이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