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절대 수영하지 마세요”

조지아주 17세 소녀 ‘뇌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조지아주의 17세 소녀가 이른바 ‘뇌먹는 아메바’에 의한 희귀한 뇌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1일 조지아주 보건부에 따르면 어거스타 인근 디어링시에 거주하는 메간 에벤로스(17)는 지역 호수에서 수영하는 동안 아메바 일종인 나글레리아 파울레리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따뜻한 담수 호수나 강, 연못, 온천에 서식하는 나글레리아 파울레리는 뇌 감염인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뇌염(PAM)’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질병은 뇌 조직을 파괴하고, 뇌 부종을 유발하며 대부분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한다.

에벤로스는 지난 11일 호수에서 수영하다 감염된 후 11일만인 22일 병원에서 사망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맥더피카운티 검시관 사무소는 그녀가 희귀한 뇌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어거스타 의대 소아과 전염병 교수인 잉그리드 카멜로 박사는 “뇌먹는 아메바는 일반적으로 기온이 더 따뜻한 남부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면서 “기후 온난화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멜로 박사에 따르면 뇌먹는 아메바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90%에 이르며 세균성 뇌수막염과 증상이 매우 유사해 진단이 어렵다. 증상은 두통, 열, 목 결림, 그리고 발작 등이며 빠른 진단으로 감염 수시간 내에 복합요법을 실시해야 한다.

이상연 대표기자

숨진 에벤로스 양/Starling Funeral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