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삼기, 앨라배마에 1억2800만불 투자

현대차 공급 위해 공장 건설…2024년 완공, 다이캐스팅 생산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기업 삼기(대표 이동원)가 1억2800만달러를 투자해 앨라배마에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10일 앨라배마 케이 아이비 주지사 오피스는 “한국 기업 삼기(Samkee)가 터스키지(Tuskegee)시 44에이커 부지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약 170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한다”면서 “삼기는 메이컨카운티 터스키지시의 첫번째 자동차 관련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공장은 2024년 완공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며 연 1억4020만달러의 경제적 생산 효과를 창출해 지역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우리는 삼기가 앨라배마를 미국 첫 생산기지로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삼기는 고압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동차 엔진과 트랜스미션 뿐만 아니라 전기차 부품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의 유일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1차 협력업체인 삼기는 현재 한국과 중국에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가동을 앞두고 미국에 진출했다.

김치환 대표는 “삼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트 제품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주자”라면서 “앨라배마 공장은 현대차의 엔진과 변속기,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에 부품을 공급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2026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면서 “현대자가 고급 브랜드 SUV 차체 업체로 삼기를 선정했다”고 공개했다. 삼기는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니로와 아이오닉6용 감속기 케이스뿐만 아니라 아이오닉7의 감속기 케이스도 공급할 예정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삼기의 신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