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골든레이호 인양업체 선정

뉴저지 갤러거 마린시스템사와 계약…10일 회의

유출 디젤유 처리가 우선…브런즈윅항 12일 오픈

 

지난 8일 새벽 조지아주 브런스윅항구 인근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의 인명 구조작업이 완료되면서 선체에 대한 처리작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지 매체인 브런즈윅 뉴스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와 현대글로비스는 10일 인양작업을 위해 전문업체인 갤러거 마린 시스템(Gallagher Marine Systems) 관계자와 미팅을 갖고 선체 인양과 유출된 기름 제거작업 방안을 의논했다.

놈 위트(Norm Witt) 해안경비대 해양안전 담당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골든레이호의 처리는 하루 이틀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몇주 혹은 몇달이 걸릴 수도 있는 사항”이라려 “우선 전면 통제됐던 브런즈윅항을 12일 오전부터 제한적으로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조지아주 천연자원국(DNR)은 골든레이호에서 유출된 디젤 오일 유출을 막기 위해 J자 모양의 확산방지 장비(oil containment boom)를 선박 주변에 설치했다. 타일러 존스 DNR 대변인은 “현재까지 기름 유출이 그렇게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선박 주변 해상에 선명한 기름막이 형성돼 있어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환경당국이 가장 신경쓰는 곳은 골든레이호 좌초 현장과 인접한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로 이곳에는 바닷거북이와 함께 수만마리의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에서 바닷거북이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환경단체인 세인트 사이먼스 시 터틀 프로젝트는 이미 페이스북을 통해 섬으로 흘러온 한국산 오일 붐 사진을 올리며 조속한 기름 제거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골든레이호의 인양과 기름제거 작업을 전담하게 된 갤러거사는 뉴저지 무어스타운에 위치한 전문업체로 현재 해상의 기름막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골든레이호 유출기름 확산을 막기 위해 사용된 한국산 장비. /Courtesy of SSI Sea Turtle Project, photo by Raleigh Kit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