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초선 의원의 ‘용기있는’ 투표

‘하이힐 트럼프’ 음모론 의원 상임위 제명에 찬성표

친 트럼프 노선 탈피…찬성표 던진 의원 11명 불과

지난 4일 연방하원에서 실시된 큐어넌(QAnon) 음모론 신봉자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공화, 조지아)의 상임위원회 제명 투표에서 공화당 의원 11명이 동료인 그린의원의 상임위 제명에 찬성표를 던졌다.

특히 이들 11명 가운데 한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 캘리포니아) 의원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의 지지를 과시하며 같은 당 하원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마저 제재를 하지 못할 정도의 위세를 부리던 그린 의원에게 초선인 한인 의원이 적극적인 징계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영 김의원은 투표 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 음모론과 위협은 결코 우리의 정치담론의 일부가 될 수 없으며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용인돼서는 안된다”면서 “나는 우리 나라를 통합시키고 우리 캘리포니아 39지구 유권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 의회에 왔는데 그린 의원의 그동안의 언행은 이러한 노력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며 우리 공화당이 대표하는 가치도 아니다”라고 자신의 투표에 대해 설명했다 .

김 의원은 이어 “우리 나라는 국민을 돕기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하며 구체적으로 일자리를 회복하고, 스몰비즈니스를 다시 오픈하며, 코로나 백신 보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이같은 큰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당이 의회에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영 김 의원 외에도 마리오 디아즈-발라트(Mario Diaz-Balart, 플로리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Brian Fitzpatrick, 펜실베이니아), 카를로스 히메네즈(Carlos Gimenez, 플로리다), 존 카코(John Katko, 뉴욕), 크리스 제이컵스(Chris Jacobs, 뉴욕), 애덤 킨징거(Adam Kinzinger, 일리노이), 니콜 말리오타키스(Nicole Malliotakis, 뉴욕),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Maria Elvira Salazar, 플로리다), 크리스 스미스(Chris Smith, 뉴저지), 프레드 업튼(Fred Upton, 미시간) 의원 등이다.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영 김 공화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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