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참전용사 베테랑 면허증 본격 발급”

월남참전유공자회 한해 결산…한국 정부 무관심에 ‘가슴앓이’

오는 3월 ‘한국군 베트남 참전 기념일’ 맞아 대규모 행사 준비

미 동남부월남참전 유공자회(회장 조영준)가 9일 둘루스 귀넷플레이스몰에 위치한 유공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한해 성과를 한인사회에 보고했다.

조영준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두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지만 유공자회 노병들은 바쁜 한해를 보냈다”면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베테랑(Veteran) 표기 HB819법안에 서명으로 베테랑 면허증과 번호판을 발급받게 됐고 한인참전용사 가운데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한국 대통령 명의로 된 ‘국가 유공자 증서’도 받게 됐다”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오늘(9일)은 1년전 미국의 동맹군으로 전투에 참전한 외국 군대소속 참전용사들에게 베테랑 면허증을 발급해주는 내용의 HB 819 법안을 상정한 날”이라면서 “지금까지 회원 60여명이 면허증을 발급받고 일부분 번호판까지 수령한 상태라 자축하는 의미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지금은 외국 출신의 참전용사 가운데 현재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권자는 베테랑(Veteran) 표기가 있는 운전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며 “영문으로 작성된 병역 확인서, 미국 시민권 증서, 참전용사 증서, 조지아주 거주 증명서 등의 서류를 준비해 유공자회를 통해 요청하면 참전용사들의 권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공자회는 조지아 주정부의 환대와는 반대로 한국 정부는 유공자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회장은 “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김영준)을 통해 한국 국가보훈처에 월남참전 관련 행사를 위한 지원금 보조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3번이나 제출했지만 지금까지 무응답”이라면서 “청와대에 직접 청원서를 보내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유공자회는 내년 3월23일 ‘한국군 베트남 참전 기념일’ 행사 준비를 성대하게 개최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도움을 당부했다.

문의 : 조영준 회장(678-733-5105), 송지성 사무총장(678-622-1996)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미동남부 월남참전국가유공자회 회원들이  베테랑 표기 운전면허증과 차량 번호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영준 회장이 청원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