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식당,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매장내 영업금지 불구 ‘몰래 손님받기’ 성행

당국 “어려움 알지만 협조해야 빨리 끝난다”

한인타운의 주요도시인 둘루스, 스와니, 도라빌시 등에 이어 귀넷카운티까지 식당 매장내 영업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일부 한인 식당이 여전히 몰래 매장에서 음식을 제공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한인 A씨는 본보에 “오늘(29일) 둘루스 한 한인식당에 투고를 하러 갔더니 ‘드시고 가실거에요’라고 물어 깜짝 놀랐다”고 전해왔다. A씨가 “식당안에서는 식사를 못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업소측은 “한쪽에서 드시면 괜찮다”고 답했다는 것.

그는 “한인 식당들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이렇게 하지 말라는 일을 하다 적발되면 한인사회 전체가 매도당할까봐 걱정”이라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다른 한인 B씨도 “둘루스 한인식당 한 곳은 앞쪽에는 의자를 탁자 위에 올려 놓아 시선을 차단한 뒤 뒤편 테이블에서 매장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제보해왔다.

이와 관련, 귀넷카운티 제1지구 박사라 보좌관은 “한인 업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것은 경제적인 제재를 빨리 끝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폭적으로 협력해 바이러스 확산이 방지된다면 영업제한 조치가 생각보다 일찍 끝날 수 있으니 꼭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한인 식당 업주들이 모두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당국의 방침을 준수하도록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현재 가능한 투고와 배달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자료사/www.schriever.af.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