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사 “미스USA 아내, 모든 게 거짓이었다”

유명 외과의사와 결혼 위해 학력, 집안, 재산 등 모두 거짓말

고교 중퇴면서 “치대 진학 준비”…”증조할머니 유산으로 생활”

매춘 고객들은 “앱 투자자”…고객 명단 공개될까 서둘러 합의

뉴욕 최고의 척추외과 전문의로 꼽히는 한인 김한조 박사(41)와 결혼 생활을 하면서도 고급 콜걸로 활동(본보기사 링크)했던 전 미스 코네티컷 USA 레지나 터너(32)가 김 박사와의 결혼 과정에서도 수많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뉴욕데일리뉴스와 더 선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김 박사를 처음 만난 터너는 “증조 할머니가 남겨주신 50만달러의 유산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패션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264페이지 분량의 법정 이혼서류에 따르면 김 박사는 “이같은 주장은 거짓이었으며 터너는 이 때부터 부유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해왔고, 이같은 비밀스런 사생활을 숨기고 결혼을 위해 접근했다”며 사기 결혼임을 주장했다.

터너는 또한 2011년 미스 코네티컷 대회 출전 당시 자신의 학력에 대해 코네티컷대 화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라고 말했지만, 다른 인터뷰에서는 “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치과 관련 전공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치과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박사가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터너는 고교를 졸업하지 않은 중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터너의 맥심 잡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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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입이 300만달러가 넘는 김 박사와 결혼한 뒤에도 터너는 고급 콜걸 생활을 이어갔으며 이를 자신의 패션 앱 개발사업이며 성매매 고객들은 투자자라고 위장했다. 터너는 당일 성매매를 위해서는 “여자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다”며 거짓말을 했고 단골고객과 장기간 성매매 여행을 떠날 때는 “앱 개발 하청업체가 있는 중국에 다녀와야 한다”는 수법을 사용했다.

김 박사는 소장을 통해 “피고는 여자 친구들과 외출한다고 주장한 뒤 사실은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성적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터너는 이같은 거짓 외출과 출장을 통해 2015년부터 6년간 현금으로만 67만5000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와 터너는 지난해 7월 이혼소송을 시작하기 전까지 650만달러 상당의 뉴욕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200만달러가 넘는 롱아일랜드 별장도 함께 소유했다. 하지만 법원이 두 사람의 결혼을 무효(annulment)라고 판결하면서 김박사가 터너에게 재산을 분할할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혼 전문변호사인 켈리 창 리켓은 인사이드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논란이 있을 경우 이혼 합의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진다”면서 “이번 합의로 가장 마음을 놓게 된 사람들은 자신의 신원이 드러날까 두려워한 터너의 상류층 고객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데일리뉴스는 김박사와 터너에게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두사람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박사와 터너/Insgagram via Th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