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언론과 한인단체는 상생하는 관계”

최병일 동남부연합회장, 30일 애틀랜타K 이상연 대표와 회동

최 회장 “취재금지 지나쳤다”…이 대표 “공인에 대한 인식 필요”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은 지난 30일 애틀랜타K 미디어 이상연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한인사회를 위해 한인언론과 한인단체가 상생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병일 회장은 “애틀랜타K 등 한인언론들이 한인사회에서 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다”면서 “언론 본연의 임무인 비판기능에 충분히 공감하며 (애틀랜타K에 대한) 취재거부 등의 조치는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최병일 회장을 비롯한 애틀랜타 6개 한인단체장은 애틀랜타K에 대해 집단으로 취재를 거부한다고 발표해 논란이 빚어졌었다. 이후 참가 단체장 가운데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회의장과 김기수 동남부국가안보단체협의회장, 조영준 월남전참전국가유공자회장, 이홍기 한인상공회의소장이 본보에 취재거부 철회 및 유감의 뜻을 전해왔다. 김윤철 애틀랜타한인회장의 경우 한인회관 입구에 본보 출입금지 표지를 붙였지만 한인회 원로 및 지역 인사들의 거센 비난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한인언론과 한인단체는 모두 동포사회의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만큼 서로 협력하며 나아갔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한인언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본보 이상연 대표는 “한인미디어를 비롯한 언론의 가장 주된 기능은 공익을 위한 감시와 비판”이라고 강조한 뒤 “단체장에 대한 비판이 간혹 개인적인 비난으로 읽힐 수 있겠지만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자리에 서는 순간 감시의 대상이 되는 ‘공인’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한인언론과 함께 내년 6월 개최되는 제40주년 동남부한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동남부연합회의 가장 큰 목표”라면서 “한인 언론들의 협조를 부탁하며 대회의 성사를 위해 연합회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최병일 회장(왼쪽)과 이상연 대표가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