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협력업체 ‘동희’ 13만5천불 벌금형

OSHA, “직원들 악의적으로 위험에 방치” 지적

앨라배마 어번서 현대-기아차에 연료탱크 공급

현대기아자동차에 연료탱크를 납품하는 협력업체인 동희오토의 앨라배마 법인이 현지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현지 방송 WSFA12 방송은 동희앨라배마 LLC가 현지 어번공장 직원을 ‘악의적으로’ 작업장 위험에 노출시킨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19일 보도했다.

연방 노동부 직업안전국(OSHA)는 지난 12일 연방정부 리포트를 통해 “안전을 감시하는 레이저 스캐너가 고장나 있는데도 작업을 감행해 악의적으로(Wilfully) 직원들을 기계에 끼게 하거나(caught-in), 위험한 물질에 부딪치게(crushed-in) 방치해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OSHA는 “이같은 위반 행위는 매우 심각하며 악의적(Serous and wilfull)”이라고 강조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한 직원이 자동으로 돌아가는 주물 기계 내부에 투입됐는데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아 결국 기계에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

동희앨라배마에 부과된 벌금은 13만5000달러 이상이다. 또한 인력 공급을 맡은 스태핑 업체 2곳에도 각각 6600달러와 38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이들 업체는 15일안에 벌금 부과에 어필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벌금부과가 부품 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희는 자동차 연료 탱크 등을 만들어 현대와 기아에 공급하고 있으며 모기업인 동희오토는 한국에서 기아차의 모닝을 생산하고 있다.

동희 앨라배마가 입주해 있는 어번 테크놀로지 파크. /WSFA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