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해발굴감식단, 미국 방문

뉴욕-DC 등 동부지역 6·25참전용사 대상 증언청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현지시간으로 15일과 18일 각각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6·25전쟁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증언 청취회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동부지역에는 6·25전쟁 참전용사 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그 중 130여 명이 이번 증언 청취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가족의 경우에는 유전자 DNA 샘플채취도 병행한다.

증언청취회는 참전용사들의 생생한 전투경험과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영상과 문서로 기록하는 사업으로 발굴지역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해외지역 증언청취회는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하와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200여 건의 전투기록 및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증언청취시에는 1934년생 허문석 옹으로부터 6·25전쟁시 격전지였던 철원 포크찹고지 전투(1953년) 당시의 미군 방어진지 요도와 미수습 전사자들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전달 받는 등 신뢰성 높은 자료를 획득할 수 있었다.

유해발굴감식단 이동식 분석관은 “참전용사들은 대다수가 고령”이라며 “전우를 찾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올 해외 거주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참전용사들의 증언이 유해발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201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거주 참전용사 증언청취회시 허문석 옹에게 6․25전쟁 당시의 생생했던 전투 경험과 유해소재에 대한 증언을 청취하고 있다.(국방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