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들이 만든 공원 14일 오픈

애틀랜타 한인회관 인근 피너클 공원…염소가 리본 커팅 참여

건설 사전작업인 잡초제거 투입…인건비 절약, 홍보효과까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최초로 염소를 이용해 잡초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조성된 공원이 문을 열었다.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시는 지난 14일 피너클 공원(Pinnacle Park) 오픈 행사를 가졌다. 이날 리본 커팅행사의 이색 손님은 바로 염소들이었는데 이 공원 조성과정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전문 인력과 약품 대신 염소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마리 베스 벤더 노크로스시 부매니저는 “염소를 고용한 것이 정말 신의 한수”라면서 “인건비를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효과면에서도 탁월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는 염소 활용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원 홍보 측면에서도 기대하지 못했던 효과를 거뒀다.

애틀랜타한인회관 인근 브룩 할로우 파크웨이(Brook Hollow Parkway)에 자리잡은 이 공원은 12에이커 규모이며 귀넷 카운티의 트레일 시스템과도 바로 연결돼 있다. 건설비는 200만달러가 소요됐고 전액 판매세 펀드에서 기금이 조성됐다.

공원은 작은 호수와 놀이터, 피크닉 파빌리언 2곳, 대형 파빌리언, 그릴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 건설에 큰 몫을 담당했던 염소들은 전문 염소 임대업체인 ‘Get Your Goat Rentals’ 소속이다.

공원 개막식 모습. 양쪽에 건설 주역인 염소가 서있다. /노크로스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