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블로거에 보복 지시”…이베이 CEO 피소

살아있는 바퀴벌레, 거미, 피묻은 돼지가면 보내고 루머 퍼뜨려

임원 7명은 이미 기소…피해자 측 “CEO가 직접 지시했다” 고소

온라인 쇼핑 업체인 이베이가 자사에 비판적인 글을 쓴 블로거들을 침묵시키려고 기괴한 행위(본보 관련기사 링크)까지 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커머스바이츠’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부부 이안 스타이너와 데이비드 스타이너는 이날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에 낸 소장에서 이베이가 지난 2019년 자신들을 괴롭히기 위해 조직적인 행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베이 측이 익명으로 자신의 집에 살아있는 바퀴벌레와 거미, 파리, 조화, 피 묻은 돼지가면을 보내거나 자신들의 집에서 섹스 파티가 열린다는 가짜 소문을 퍼뜨리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웨니그 CEO 등은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스타이너 부부는 이번 소장에서 검찰 측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를 인용해 최고 경영진도 연루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웨니그 CEO는 부사장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가 그녀를 해치우려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웨니그 CEO는 입장을 묻는 블룸버그통신의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이베이는 성명을 통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며 “스타이너 부부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공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의 로고

이베이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