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4월부터 일반인도 백신접종 가능”

9월까지 아동용 백신도 허가…입원환자 12일째 10만명 밑돌아

미국이 오는 4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1일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3∼4월로 접어들면 더 많은 집단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4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람과 어떤 범주에 속하는 사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오픈 시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도적 다수가 여름 중·후반까지 백신을 맞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전역에 배포된 백신 물량은 6828만회분이고, 이중 4639만회분 접종이 완료됐다. 조지아주의 경우 이날까지 총 130만1647회 분이 접종됐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150만여건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한 취임 100일내 1억명 접종 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프로퍼플리카와 인터뷰에서 “새 학기가 시작할 때쯤에는 초등학교 1학년생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9월까지 어린이용 백신이 허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는 12∼15세 225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5∼11세 아동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12∼18세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 입원환자와 신규 환자, 사망자 등 3대 지표는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가 집계한 10일 기준 입원 환자는 7만6900명으로 작년 11월 16일 이후 가장 낮았다.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밑도는 상황도 12일째 이어졌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0만4304명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둘째 주의 하루 평균 환자 24만9800명과 비교하면 58% 감소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이날 3363명의 신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으며 1월 중순 7000명을 넘어섰던 1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도 이날 3000명으로 감소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도 지난달 중순 336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2779명으로 내려왔다. 조지아주는 이날 76명의 사망자를 낳으며 총 1만3672명이 코로나로 숨졌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2738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47만여명이다.

캘리포니아주 백신 접종 현장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