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 변이 막는 방법은 이것뿐”

백악관 브리핑서 “신속한 백신접종이 확산 방지” 강조

연방정부, 호주산 가정용 코로나 진단키트 보급 확대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맞서기 위해 가능한 한 신속히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1일 화상으로 진행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확산하는 새로운 변이들에 맞서 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빠르고 신속하게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그는 바이러스학에서는 바이러스가 복제되지 않으면 변이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이 퍼져 있다면서 만약 백신을 널리 접종하고 바이러스가 복제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면 변이를 갖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가능한 한 빨리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변이들의 출현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백신을 맞을 기회가 생기면 꼭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선임고문은 국방부와 보건복지부가 호주 제약회사 엘룸과 협력해 가정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을 확대해 더 많이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최근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델타항공이 승객들에게 공급할 키트로 선정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는 엘룸이 가정용 진단키트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2월부터 7월까지 매달 10만 개의 키트를 미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부와 복지부가 이 키트의 생산 시설과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엘룸에 2억3000만 달러(약 2575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면서 계약 덕분에 엘룸은 올해 말까지 월 1900만 개 이상의 진단키트를 제조할 수 있게 되고 그 중 850만 개는 미 정부에 공급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엘룸은 일반인이 혼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이 키트의 비상 사용을 승인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