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콘텐츠 올리면 2억달러 쏜다”

“혁신적 크리에이터에 올해 후반부터 현금 지급”

18세 이상 미국 거주자…유튜브도 1억달러 조성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TikTok)이 우수 크리에이터의 유지와 확대에 사용할 2억 달러(2405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 중이라고 CNN 비즈니스가 23일 보도했다.

틱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새 프로그램은 혁신적 콘텐츠를 통해 생계비를 벌 기회를 찾는 야심적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기금은 올해 후반부터 현금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에서는 그동안 크리에이터들이 실시간 스트리밍이나 브랜드 파트너십을 통해서만 돈을 벌 수 있었다.

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18세 이상으로 미국에 거주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 참여용 앱은 다음 달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다만 틱톡은 돈을 줄 크리에이터 대상이나 지급액 수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틱톡 대변인은 2억 달러는 시작일 뿐이라고 전했다.

중국 업체인 틱톡은 미국 정부가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 금지를 검토하는 등 최근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와 관련해 틱톡은 중국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취하는 등 여러 대응 조치에 나섰다.

특히 최근 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하고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이외 지역에 본사를 설립하는 것을 포함한 기업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현재 약 1400개인 미국 내 일자리를 향후 3년간 1만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틱톡의 경쟁사들은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페이스북이 소유한 인스타그램은 ‘릴즈'(Reels)로 불리는, 틱톡과 유사한 기능의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이용자들이 동영상을 촬영해 음악과 음성을 넣어 15초 분량으로 편집할 수 있다.

유튜브 또한 최근 이용자들의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1억달러(1203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틱톡 로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