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4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온다

전당대회 첫날부터 4일 연속 등장…’리얼리티 원맨쇼’ 예상

바이든과 차별화하며 흥행 부심…”현장 뛰는 대통령” 부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오는 24일 후보 공식 지명절차가 진행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샬럿 현장을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리는 전대 첫날 일정에 참석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길에 샬럿에서 열리는 지명행사에도 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계자 발로 보도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전대 일정이 화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후보 지명절차는 336명의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전대 첫날인 이날 샬럿에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의원 참석자 수 등 행사 규모가 축소됐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동부 시간으로 오전 11시45분 샬럿에 도착한다. 다만 샬럿에 머무는 동안 구체적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샬럿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대규모 오프라인 전대는 무산됐지만, 현장 행보를 통해 델라웨어 윌밍턴의 자택 근처에서 화상으로 전대에 참여했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차별화를 기하며 흥행몰이에 나서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여기에 6대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 대한 구애 차원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과 민주당은 밀워키를 들러보지도 않음으로써 민주당 전대 장소로 지정됐던 위대한 위스콘신주에 심대하게 무례를 범했다”고 공격하며 당초 민주당 오프라인 전대 장소로 정해졌던 위스콘신주 표심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 밀스 리버에 있는 농장 및 재포장 시설인 ‘플레이버 퍼스트 그로어스 앤 패커스(Flavor 1st Growers & Packers)’로 이동, 연설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족을 위한 음식 박스 포장’ 사업과 관련된 곳이다.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 동행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 기간 나흘 내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전대 기간 매일 대통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채널을 고정해야 하는 만큼 ‘언제’가 될지는 말하지 않겠다”고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그간 대선 후보는 전대 기간 노출을 최소화하고 마지막 날 수락 연설을 통해 화려한 조명을 받도록 했던 전통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것으로 다시 한번 기존 형식 파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리얼리티TV쇼 스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화당 전대에서 앞선 17∼20일 민주당 전대와 차별화를 극대화, 흥행몰이에 나서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유마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