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친’, 중국기업 틱톡도 살리나

백악관 “틱톡, 탈중국 후 미국기업 될 수도”

백악관이 16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국 소유주와 분리돼 미국 기업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틱톡이 중국 운영사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된 미국의 기업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커들로 위원장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제안한 형태를 틱톡이 실질적으로 따를지, 미국 회사가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틱톡은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달 초부터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과 중국 텐센트사의 메신저 앱인 ‘위챗’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위기를 느낀 틱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지난 대선의 1등공신인 데이비드 어번을 비롯해 35명의 ‘슈퍼’ 로비스트를 고용했으며 이후 백악관은 틱톡에 대한 언급을 피하는 등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였었다.

한편 틱톡 측은 커들로 위원장의 제안에 “시장의 추측성 소문에 얽히지 않겠다”면서도 “바이트댄스는 틱톡 사업의 경영 구조 변화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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