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주가 의무화했는데…조지아는 마스크 반대 소송

16일 아칸소, 콜로라도 잇달아 명령…공화 주지사도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각 주정부가 잇따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6일 아칸소주의 애사 허친슨 주지사는 이날 주민들에게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와 입원자, 사망자 수는 우리가 무언가를 더 해야 한다고 시사한다”면서 “보건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고 있다. 의원들은 마스크 의무화만이 주가 정상 상태로 돌아갈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인 허친슨 주지사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주 전역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자택 대기(stay-at-home) 명령에 반대했었던 인물이다.

콜로라도도 ‘마스크 의무화’ 대열에 합류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날 11세 이상 주민들은 상점을 포함해 모든 공공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 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보건 전문가들의 모델링은 우리가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더 심각한 상황이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새 의무화는 주의 공중보건과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콜로라도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17일 오전 0시에 발효되며 최소 30일간 지속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칸소와 콜로라도 주지사가 주 전역에 마스크 의무화 명령을 내리면서 미국 28개 주 및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얼굴 가리개’ 착용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규정한 주들은 대부분 민주당 주지사가 재임하는 곳이지만 최근 텍사스와 앨라배마, 아칸소 등 공화당 주지사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고 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인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는 주정부 차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았지만 로컬정부가 의무화를 적용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P는 “하지만 조지아주에서는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애틀랜타시를 상대로 이를 철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조지아에서는 뭔가 거꾸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