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한국타이어 관세폭탄 반대 나서

클락스빌 시장·하원의원, 타이어 추가관세 부과 반대에 한마음

“미국산업에 피해 주지 않았다” 강조…내달 7일 ICT 최종 판정

연방 상무부(DOC)가 확정한 타이어 반덤핑 관세 최종판정을 앞두고 테네시주 하원의원과 시장, 단체장 등이 한국타이어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테네시주 짐 듀렛 몽고메리 카운티 시장과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은 한국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추가 과세를 철회해달라는 취지의 공동서한을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이들은 한국타이어가 테네시주 공장을 통해 지역경제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며 반덤핑 추가관세를 적용하면 투자 및 일자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2017년 10월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클락스빌에 타이어 연간 생산량 550만본(초고성능·승용차·경트럭용) 규모 공장을 준공하고 이곳에서 생산한 타이어를 미국 전역에 판매했다. 또 직원 약 1000여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짐 듀렛,클락스빌 시장은 서한에서 “미국 내의 철강노조가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타이어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달라고 제소한 것에 대한 결과로 덤핑판매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안다”며 “추가관세를 부과하면 한국타이어 등이 테네시주에 추가투자나 고용을 기피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마크 그린 테네시주 하원의원도 한국산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추가관세 부과는 결국 미국 타이어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ITC가 신중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다음달 7일 ITC의 최종판단을 앞두고 테네시 주 기반의 정치권이 지원사격에 나선 건 그만큼 한국타이어가 지역경제에 기여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근 약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클락스빌 공장을 현재의 2배 규모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한 정치권의 지지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증권업계는 한국타이어의 경우 이번 관세율 조정을 반영하더라도 연간 관세 부담액이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경영악화로 긴축경영에 돌입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3일 DOC 표결에 앞서 18일 열릴 예정인 ITC ‘Final Comments(최종의견개진)’에 출석해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다’는 의견을 다시 한번 강조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그간 조사과정에서 한국산타이어 판매가 미국 산업에 피해를 끼치지 않았음을 충분히 설명했다”면서 “7월 ITC의 최종 판정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DOC는 지난 5월 한국산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확정했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는 각각 27.05%와 14.72%, 기타로 분류된 금호타이어는 21.74%로 확정됐다.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지난 1월부터 미국 수출시 예치금 형태로 추가관세를 납부하고 있다. ITC가 관세율을 최종판정하면 DOC의 관세부과 명령을 거쳐 최종 확정된 관세율로 소급적용될 예정이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 비중은 전체 19.0%였다. 수출금액은 하이브리드차가 큰 폭(221.7%)으로 증가해 8억7천만달러를 기록,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5%를 차지했다.

한국타이어 클락스빌 공장/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