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 뭐길래?…페덱스, 연구비 1억불 지원

기후변화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공기중 방출 막는 기술

온실가스 제로 위한 필수 기술…머스크도 1억불 내걸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탄소포집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탄소포집 기술은 기후 변화 억제에 긴요하지만, 아직까지 큰 진척이 없던 부문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온실가스의 실질 배출량 제로(0) 실현을 위해 이 기술의 확산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테네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물류업체 페덱스는 예일대학의 탄소포집 기술 연구에 1억달러(약 1125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 코트라에 따르면 탄소포집의 원래 명칭은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로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 그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통합적으로 부르는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Net-zero emission)’를 국가 과제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년 9월 발간된 ‘에너지기술 전망’ 보고서에서 CCUS 기술 없이는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에 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50% 이상이 발전 시설과 중공업 공장에서 발생하는데, CCUS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경감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CNBC 방송 등 보도에 따르면 페덱스는 이날 전기차와 탄소포집 연구 등을 포함하는 지속가능 에너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최소 20억달러(약 2조2512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204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배달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항공기의 배출 가스도 축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탄소 포집기술 개발을 위해 탄소포집센터를 만들고 있는 예일대에 1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석유회사 엑손 모빌은 탄소포집 기술의 경제성에 대해 그동안 회의적이었으나 최근 입장을 바꿔 탄소포집을 상업화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엑손 모빌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같은 정치 환경 변화와 기술적 진보가 탄소포집 기술의 상업화를 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 관련 사업부도 신설했다고 밝혔다.

엑손 모빌은 2040년까지 탄소포집 시장이 2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억달러의 상금을 내건 탄소 포집 기술 경연 대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2월 밝혔다.

CCUS 기술 개념도/USGS.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