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거,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

미국 최대 식품점 체인 24일 카드 결제 시스템 고장

현금결제만 가능…성탄절 준비 나선 고객들 대혼란

 

지난 24일 미국 전역에 4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최대 식품점 체인인 크로거(Kroger)의 카드 결제 시스템이 다운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크로거는 이날 오후 2시경 공식 성명을 통해 “본사의 EBT(푸드스탬프 처리 시스템)가 다운돼 카드 결제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 문제점은 곧바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본사 발표와는 달리 전국 크로거 매장의 카드 결제시스템은 점심시간부터 1시간 넘게 다운돼 성탄절을 앞두고 쇼핑에 나선 고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등 불편을 호소했다. 크로거는 시스템이 다운된 동안 현금결제 고객만 먼저 처리하고 데빗카드와 크레딧카드 고객은 기다리도록 해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조지아주 매장에서도 일부 고객은 쇼핑카트에 담아두었던 물건들을 포기하고 다른 식품점으로 이동했으며 소셜 미디어에는 크로거를 성토하는 포스팅이 홍수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