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K’, 듀크대 42년 지휘봉 내려놓는다

전설적 남자 대학농구 감독…미국 대표팀 맡아 금메달 3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마이크 시셰프스키(74·미국) 듀크대 감독이 2022년을 끝으로 지도자 생활을 마감한다.

시셰프스키 감독은 3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이 자신이 듀크대를 이끄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성의 철자(Krzyzewski)를 따 ‘코치 K’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시셰프스키 감독은 1980년부터 듀크대 사령탑에 올라 40년 넘게 대학 선수들을 가르쳤다.

1991년과 1992년, 2001년, 2010년, 2015년 등 다섯 차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고, 대학 농구 통산 1170승 361패를 기록했다.

1170승은 미국 대학 농구 감독 최다승 기록이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시셰프스키 감독은 미국 남자 대표팀을 이끌고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농구 명문 듀크대는 2020-2021시즌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듀크대가 NCAA 디비전 1 토너먼트에 나가지 못한 것은 1995년 이후 올해가 26년 만이었다.

듀크대는 시셰프스키 감독의 제자인 존 셰이어(34·미국)를 후임 사령탑에 선임하고 ‘코치 K’가 물러난 2022-2023시즌부터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시셰프스키 듀크대 농구 감독.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