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바비큐 페스티벌 내년으로 연기

외식업협회 “델타변이 확산으로 참가자 건강-안전 우려”

귀넷보건국장, 자문 변호사도 연기 권유…내년 4월 예정

미 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회장 김종훈)가 오는 10월 9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코리안 바비큐 페스티벌’이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한 안전 우려로 내년 4월로 연기됐다.

외식업협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모든 준비작업은 문제없이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참가자들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귀넷카운티 보건국장인 오드리 아로나 박사가 가능하면 연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해 이사회 회의를 거쳐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훈 회장은 “아로나 국장이 오는 9월20일부터 부스터샷 추가접종이 시작되는데 먼저 노인들과 의료진이 대상이기 때문에 행사일자인 10월9일까지 이러한 보호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협회 법률자문인 새라 해밀톤 변호사(조지아한인변호사협회 회장)도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협회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중 보건을 생각한다면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김 회장은 “행사장소인 귀넷플레이스몰 주차장을 소유한 귀넷카운티 정부가 행사 연기와 관련해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면서 “내년 4~6월 사이(일정 추후발표)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현재 한인 식당들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페스티벌 참가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면서 “올해초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행사가 연기돼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결정이니 양해해 달라”로 당부했다.

코리안 바비큐 페스티벌의 연기로 올 가을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는 애틀랜타한인회가 9월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기로 한 코리안페스티벌만 남게 됐다 .

이상연 대표기자

코리안 바비큐 페스티벌 예정장소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