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문 닫은 아이비리그

하버드,컬럼비아, 프린스턴 등 개강 무기한 연기

스탠퍼드, MIT도 수업 중단…온라인으로만 강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하버드와 프린스턴, 콜롬비아 등 주요 명문 대학들이 개강을 무기한 연기하고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9일 하버드대는 당초 3월23일로 예정돼 있던 개강일을 무기한 연기하고, 모든 강의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버드대는 코로나19 우려를 이유로 봄방학 후에도 학생들에게 캠퍼스로 돌아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학기 개설된 모든 강좌를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도 정원이 150명 이상인 대형 강의 20여개를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앞서 감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퍼드대학교도 온라인 수업 전환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컬럼비아대는 학교 관계자가 코로나19에 노출돼 격리상태에 처해진 후 9~10일 이틀 동안 모든 수업을 중단했다. 프린스턴 역시 오는 23일부터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명문 대학들이 잇달아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고 있는 것은 9일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사망자 26명을 포함해 7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 뉴욕주, 플로리다주, 켄터키주, 메릴랜드주, 오하이오주 등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하버드대학교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