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필레 CEO, 흑인 신발 닦아준 이유는?

댄 캐시, 출석 교회서 인종차별 반대 컨퍼러스 개최해

“백인들, 침묵에 수치 느껴야”…참석 래퍼에 사과표현

애틀랜타 본사의 전국적 패스트푸드 체인인 칙필레의 댄 캐시 CEO가 자신이 창립해 출석하고 있는 애틀랜타 패션시티 교회에서 인종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캐시 CEO는 지난 15일 열린 컨퍼런스에서 “우리(백인들)의 침묵은 지금 매우 거대하지만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된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싸우고 있고 하나님은 우리 도시를 축복하고 있는데 백인들이 이런 상황을 못본 척 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흑인 래퍼의 신발을 닦아주는 캐시 CEO/Passion City Church

캐시 CEO에 따르면 전국의 칙필레 레스토랑 10여곳이 인종차별 철폐 시위로 파손됐다. 캐시 CEO는 “이같은 파괴는 백인들을 일깨우는 메시지”라면서 “백인들은 이러한 일을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기 앞서 흑인커뮤니티에 존재하는 절망감과 좌절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칙필레 직원들과 대화를 해보니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인종적 편견이 존재하며 흑인 직원들은 존엄한 인간으로서 대우받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었다”면서 “백인으로서 배턴을 들고 흑인 형제자매들을 위해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는 수치를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시 CEO는 이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패널로 참석한 흑인 래퍼 레크레이(Lecrae)의 신발을 닦아주며 레크레이에게 “뉘우치는 심정과 겸손한 마음, 수치심, 그리고 무엇보다 사죄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Passion City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