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때문? MBA 신청자 5년 만에 증가

전체 21% 늘어…상위권 대학 외국학생 지원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취업난 여파와 지원 자격 완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신청자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GMAC)는 올해 가을 학기에 MBA 지원자가 전체적으로 21% 증가했다면서 특히 상위권 MBA일수록 지원자 증가 폭이 컸고 외국 학생의 지원도 많았다고 밝혔다.

상위 50위권 MBA 가운데 75%는 외국 학생 지원이 증가했으나 51∼100위권 MBA 중에서는 47%, 그밖의 MBA에서는 40%만 외국 학생 지원이 늘었다.

GMAC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업자가 늘어난데다 경제 봉쇄조치 등을 고려해 각 대학이 MBA 지원 기간을 연장하고 지원 조건도 완화한 것이 MBA 지원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GMAC는 코로나19 이전에는 고용시장의 양호한 흐름과 높은 수업료로 인해 MBA 지원자가 줄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대비책으로 MBA에 지원하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위키미디어커먼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