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지아는 트럼프 ‘입김’ 안 통했다

켐프 주지사, 래펜스퍼거 내무장관, 경선 무난히 승리

맥베스 7지구 민주 후보 확정…6지구 공화는 결선투표

지난 24일 실시된 조지아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속속 낙선하면서 트럼프 영향력 쇠퇴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날 공화당 주지사 경선에서는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데이비드 퍼듀 후보가 예상치보다도 훨신 낮은 21.8%의 득표에 그치며 73.7%를 득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 완패했다. 켐프 주지사는 11월 본선에 직행해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와 리매치를 벌인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주내무장관 공화당 경선에서도 트럼프의 ‘낙점’을 받아 출마한 조디 하이스 전 연방하원의원이 33.4%의 득표로 52.3%를 득표한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장관에게 패배했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선거부정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와 갈등을 빚어 트럼프가 “꼭 낙선시키겠다”고 표적으로 삼은 인물이었다.

하이스 후보는 래펜스퍼거 장관과 접전을 벌여 런오프(결선투표)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큰 표차로 패해 충격을 줬다. 래펜스퍼거 장관은 11월 본선에 직행했으며 민주당 경선에서는 베트남계 여성 후보인 비 응우옌이 44.2%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획득에 실패해 마이클 오웬스 후보와 런오프를 치르게 됐다.

공화당 부지사 경선에서는 버트 존스 후보가 50.1%의 득표로 부치 밀러 후보(31.1%)를 제치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콴자 홀 후보와 찰리 베일리 후보가 런오프를 치르게 된다.

한인타운인 귀넷카운티를 포함하는 제7지구 연방하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는 6지구에서 이동한 루시 맥베스 의원이 63.%를 득표해 30.6%를 기록한 캐롤린 보르도 현 의원에 낙승을 거뒀다. 공화당 경선은 마이클 코빈 후보와 마크 곤살베스 후보가 런오프를 치른다.

풀턴과 포사이스카운티를 포함하는 제6지구 공화당 경선에서는 리치 맥코믹 후보가 43.1%의 득표로 1위를 기록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해 제이크 에반스 후보(23.6%)와 런오프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제이크 에반스 후보는 트럼프의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저조한 득표율을 보였다.

‘하이힐 트럼프’로 불리며 과격한 행보를 보여왔던 매저리 테일러 그린 현 연방하원의원은 제 14지구 공화당 경선에 69.5%를 득표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한인 후보인 샘 박 주하원의원과 홍수정 후보는 프라이머리에 경쟁 후보가 나서지 않아 자동으로 11월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이상연 대표기자

주내무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