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선거당국 “가짜뉴스 믿지 말라”

9일 기자회견서 “사실 오도하는 허위 불법선거 주장 횡행” 비판

퍼듀-뢰플러 “내무장관 사퇴하라”…내무장관 “나쁜 결과 화풀이”

조지아주 선거 주무부처인 내무부가 9일 대선 개표종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브리엘 스털링 선거시스템국장은 “선거 결과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상관없이 사실은 사실일 뿐”이라면서 “선거와 관련된 가짜뉴스와 잘못된 정보들이 조지아주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털링 국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됐던 스팔딩카운티와 귀넷카운티, 풀턴카운티 등의 선거부정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소프트웨어 문제이든, 사람의 실수이든 모두 결과 처리 이전에 발견해 최종 집계 결과에 반영했다”면서 ‘제발 신뢰할만한 소스에서 정보를 얻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연방상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 데이비드 퍼듀 의원과 켈리 뢰플러 의원 등 2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브래드 래펜스퍼거 내무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선거관리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해 조지아주가 전국적인 비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역시 공화당 소속인 래펜스퍼거 장관은 “나는 조지아 주민들이 뽑은 선출직이며 오직 주민들만이 나를 사퇴시킬 수 있다”면서 “선거결과가 나빠서 화풀이를 하려는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조지아주는 전국에서도 모범이 될 정도로 효율적인 선거관리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조지아주는 주지사와 내무장관, 법무장관이 모두 공화당 소속이며 주상원, 주하원 모두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다.

이날 조지아주 159개 카운티 가운데 귀넷카운티를 포함한 50개 카운티가 개표를 공식 종료하고 선거결과를 승인했다. 하지만 주정부의 최종 승인은 주전역을 대상으로 실시될 대통령 선거 재검표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스털링 국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FOX 5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