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기침 장난 하지마세요”

미 전역서 체포 속출…총기사고 이어지기도

“코로나19 감염자다” 허위사실 유포도 처벌

“카풀하던 친구 한명이 코로나19 감염자라고 말하길래 차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놀랐더니 장난이라고 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스와니에 거주하는 한 한인이 전해온 말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있는 요즘 이같은 장난을 하다 경찰에 체포돼 중범죄로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사법기관의 경고다.

미주리주 쿠바시에 거주하는 존 스왈러(33)는 1일 달러트리 매장에서 다른 손님에게 일부러 기침을 하고 냉장고안에 ‘COVID’라고 적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그를 2급 중범죄인 테러위협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하노버시에 거주하는 마가렛 서코(35)는 동네 그로서리에 들어가 채소와 육류 등에 일부러 기침을 해 업소측은 3만5000달러 어치의 식품을 모두 폐기처분해야 했다. 서코 역시 중범죄인 생물학 무기를 이용한 테러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펜실베이니아주 존스타운의 한 식당 앞에서는 지난 28일 입을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한다는 이유로 2명의 남성이 시비를 벌이다 한명이 총기를 발사했고 다른 사람은 차로 상대방을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총기를 발사한 길레르모 알바레즈(56)와 자신의 차로 알바레즈를 친 윌리엄 사우로(53)를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민감한 시기에 자신이 코로나19 감염자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공중에게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된다”면서 “특히 일부러 기침을 하는 장난은 절대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가렛 서코와 그녀가 일부러 기침을 해서 식품을 폐기한 모습./Hanover Township Police Department &Gerrity’s Supermar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