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잭 니클라우스, “코로나 감염됐었다”

3월 부인과 함께 확진판정 후 회복…우즈 “알고 있었다”

미국 골프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80)가 지난 3월 부인과 함께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가 모두 회복됐다고 AF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18개의 메이저 타이틀 보유 기록을 지닌 니클라우스는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에서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TV방송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3월13일부터 한달여 후 회복될 때까지 “목감기 치료를 받았다”며 그 외 자신과 아내는 별다른 심각한 바이러스 증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부는 더 심각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에 처한 나이지만 병세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아 운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니클라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민다”며 “그들에 비해 우리는 단지 운이 좋았을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PGA투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개월 동안 문을 닫았다. 투어가 재개된 이후 6번째 행사인 ‘메모리얼’은 미국 곳곳에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메모리얼의 5회 우승자인 타이거 우즈는 닉클라우스 부부가 양성반응을 보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우즈는 “그들이 병을 이겨냈다는 사실, 그들이 이제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은 골프계에서 그들 부부를 존경했던 우리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Credit 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