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밉상’된 조지아 큐어넌 연방의원

그린 “오바마 목 매달고, 펠로시 머리에 총알 박겠다” 막말

질문하는 기자에는 체포 협박…연방하원, 파면 결의안 추진

극우 음모론인 큐어넌(QAnon) 신봉자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공화, 조지아)이 민주당 정치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이전 소셜미디어 포스트가 공개돼 전국적인 ‘밉상’이 되고 있다.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그린은 지난 2018년 페이스북에서 “오바마와 펠로시를 목매달아야 하지 않느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무대는 설치됐고 출연진도 배치됐다. 우리가 완벽하게 해내지 않는다면 진보적인 판사들이 그들을 풀어줄 것”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또한 2019년에는 “펠로시를 의장 자리에서 제거하는 것보다 머리에 총알을 박아넣는 거이 빠르겠다”는 메시지와 “딥스테이트를 위해 일하는 FBI 요원들을 즉결처분해야 한다”는 포스트에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또한 선거를 2달 앞둔 지난해 9월에는 연방의회의 진보적인 의원들에게 총을 겨누는 밈(meme, 이미지 등으로 표현된 인터넷 트렌드)을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그린은 최근 조지아주 달턴시에서 열린 자신의 타운홀 미팅에서 차타누가 지역방송 기자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자 경찰관을 통해 해당 기자를 체포하겠다고 협박해 비난을 받았다.

그린은 또한 연방의회 내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하다 여러차례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에 그린의 옆 사무실을 사용하던 민주당 여성의원은 이러한 그린의 방역지침 위반에 건강상의 위협을 느낀다며 사무실 교체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민주당 소속의 지미 고메즈 의원(캘리포니아)은 그린을 의원직에서 파면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연방하원에 공식 상정했다. 이 결의안에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회를 통과할 경우 법적인 강제성은 없지만 그린의 정치 이력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저리 테일러 그린/Youtube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