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면제신청 첫날, 한인들 접수 폭주

애틀랜타 300명, 시애틀 350명 신청…SF는 1시간만에 400명 몰려

뉴욕은 1000건 넘어서…장원삼 총영사 주재로 매일 대책회의 열어

한국 정부의 백신접종 완료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신청서 접수가 시작된 28일 미국 각 재외공관에는 모국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의 접수가 폭주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의 이원강 영사는 28일 새벽 업데이트를 통해 “접수가 시작된 28일 자정부터 이메일 신청이 폭주해 1시간 30분만에 400명이 신청했다”면서 “우선 7월1일 출국하는 분들부터 처리를 하고 있으며 대책반이 모두 출근하면 모두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내했다.

LA 총영사관도 이날 이메일을 통해 700여건 신청을 받았다며 가족을 포함할 경우 2000명이 넘는 한인이 자가격리 면제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또한 이날부터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 거주자, 네바다·애리조나·뉴멕시코주 거주자로 나눠 온라인 접수 및 발급 업무를 개시했다.

이메일 신청 폭주가 예상됐던 터라 LA 총영사관은 권성환 부총영사 이하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접수, 심사, 발급 업무에 투입했다. LA 총영사관은 다음 달 1일부터는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방문 접수 업무도 진행한다.

앞서 LA 총영사관은 ‘영사 민원 24’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예약이 불가능해지자 민원인들이 불만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날 하루 애틀랜타총영사관에 접수된 격리면제 신청 이메일은 모두 300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영사관 측은 “7월1일부터 5일까지 한국에 입국하는 관할 지역내 한인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시애틀총영사관은 첫날 350여명이 접수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석 영사는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7월1일부터 5일까지 시애틀 공항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분들의 사전 신청을 받고 있는데 당초 250여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훨씬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 영사는 “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받고 필요한 서류를 잘 구비해 신청을 해달라”면서 “만일 서류가 빠지거나 미비할 경우 반려를 하게 되는데 반려될 경우 심사 기간이 더 많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잘 준비해 접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영사는 “항공사 등에 확인한 결과 계속 항공권 예약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전에 한국 자가격리 면제에 대한 충분하게 정보를 입수해 신청을 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욕총영사관은 이날 오후 4시 현재 직계가족 방문 목적의 격리면제서 사전신청이 104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총영사관에도 이날 오후 5시 현재 격리면제서 신청과 문의를 포함해 600여건이 이메일로 접수됐다.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는 “심사, 발급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여름철 수요가 많은 시기인 만큼 역량을 확충해서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시애틀N,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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