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좋아하는 노인, 치매 진단 연령 5년 늦다”

책 읽는 노인
책 읽는 노인 [출처: 메드페이지 투데이]

책 읽기, 편지 쓰기, 게임 등 인지기능을 자극하는 일을 자주 하는 노인은 다른 노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연령이 평균 5년 정도 늦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Rush) 대학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윌슨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러시 기억·노화 연구(Rush Memory and Aging Project) 참가 노인 1903명(여성 74.9%, 백인 89.1%)의 평균 7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과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4일 보도했다.

이들은 평균연령 79.7세로 매년 치매 진단 검사와 신경병증(neuropathology) 검사를 받았다.

조사 기간에 이 중 457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치매 진단 평균 연령은 인지 자극 행동 점수가 높은 그룹(4.0점)이 93.6세로 점수가 낮은 그룹(평균 2.1점)의 88.6세보다 5년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 성별, 기본적인 사회활동, 고독,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유전자(ApoE-4)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처음 연구 시작 때 치매의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가 있었던 노인들을 제외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체 노인 중 연구 기간에 사망한 695명에 대해서는 뇌 조직 부검을 통해 신경병증 검사가 시행됐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세포의 2가지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는 인지 자극 행동 점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하거나 엉키면서(tangle)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년의 인지 자극 활동을 제외했을 때는 교육 수준이나 말년 이전의 인지 자극 활동은 치매 발생 연령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미루어, 인지 자극 활동과 치매 발생 연령 사이의 연관성은 말년에 행해진 인지 자극 활동에 주로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