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 코로나로 입원

지난해 두 자녀 먼저 잃어…당뇨 등 기저질환 있어 위험

CNN방송의 간판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 진행자였던 래리 킹(8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CNN은 킹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1주일 넘게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병원 규정상 킹의 세 아들은 부친을 문병하러 가지 못했다.

당뇨병을 앓는 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질환으로 고생해왔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 심장 수술을 받았고, 2017년에는 폐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뒤 치유됐다. 2019년에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잦은 질환은 킹이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래리 킹 심장 재단’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킹은 CNN에서 25년간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하며 대통령 후보, 연예인, 운동선수, 영화배우, 평범한 일반인 등을 인터뷰했다. 총 6천여편을 촬영한 뒤 2010년 은퇴했다.

킹은 지난해 질병으로 두 자녀를 잃었다. 7월 말에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먼저 세상을 떴고, 8월에는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숨졌다.

CNN의 토크쇼 ‘래리 킹 라이브’ 진행자였던 래리 킹. [E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