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학교와 병원, 백신접종 의무화”

미국 전국민 접종 의무화는 “가능성 적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일 향후 일부 미국 내 정부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의무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병원과 학교와 같은 기관들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에서 병원 소속 직원과 계약 업체들은 매년 인플루엔자 및 B형간염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차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유임이 확정된 파우치 소장은 “모든 것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방정부에서 모든 국민에 백신 의무화를 추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연방 정부에서 이러한 명령을 내린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여행 요건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의무화 하는 것에 대해선 “현명한 조치가 될 것”이라면서도 “내가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열병을 예시로 들면서 “우리나라(미국) 에서는 황열병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라며 “하지만, 황열병 백신을 맞아야 하는 국가(주로 아프리카 국가)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선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1307만1925회 접종분이 전국으로 배포됐고, 422만5756명이 백신을 맞았다고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