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 헬리코박터균 감염, 치매 위험과 연관

헬리코박터균
헬리코박터균 [출처: 서울아산병원]

위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의대 임상역학 센터의 폴 브라사드 교수 연구팀이 영국의 임상 실습 연구 데이터링크(CPRD)에 수록된 50세 이상 426만2092명의 자료(1988~2017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27일 보도했다.

4만455명이 추적 관찰 기간에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했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그룹은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이 1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살모넬라균 감염은 치매 위험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살모넬라균 감염자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률이 3% 높았다.

이는 세균 감염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점증하는 증거를 뒷받침하는 것이며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그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 결과가 헬리코박터균이 치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와 헬리코박터균 박멸 대책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