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느낀 존 오소프, 한국에 사활 걸었다

연방 상원의원, 중앙교회 방문해 “한인 목소리 듣겠다”

“내주 한국 방문” 깜짝 발표…켐프 출마설에 벌써 ‘긴장’

조지아주 지역구의 연방 상원의원인 존 오소프 의원이 지난 26일 오전 한인 교회인 애틀랜타 중앙교회(담임목사 한병철)를 방문해 한인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한병철 목사의 소개로 교인들에게 인사한 오소프 의원은 “조지아주 한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상원의원 당선 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 국가가 한국이었고 다음 주에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다시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20년 11월 당선된 오소프 의원은 올해 36세로 현재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이며 2026년까지 임기가 보장돼 있다. 하지만 최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026년 퇴임에 맞춰 오소프의 대항마로 상원의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이른 선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지역 언론인 AJC는 조지아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주 상원을 되찾아올 카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오소프 의원은 최근 조지아주의 소수계 교회를 순회하며 바닥표 다지기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중앙교회 방문도 이같은 선거운동의 연장선인 것으로 해석된다.

오소프 의원은 예배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경제협력과 안보문제 논의를 위해 2번째로 한국을 방문한다”면서 “조지아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한화그룹 관계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과 사절단 명단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답했고 윤석열 대통령 접견도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도 “결정되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맞아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에도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지난 2년간 의회에서 이뤘던 한국 관련 정책을 한국 당국에 소개하고 조지아주에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서는 “지난 2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초청을 권유했다”면서 “한미동맹 70주년에 이뤄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오소프 의원.
오소프 의원이 한병철 목사와 악수하고 있다.
교회 청소년들과 함께 한 오소프 의원.
오소프 의원이 어린이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예배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