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북한 화물선은 우리 것”

미국정부 압류한 와이즈 어니스트호 대상 소송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직후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지난 5월 미국이 압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어니스트호에 대해 이 자산이 북한에 대한 5억달러 배상 판결의 일부를 지불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연방판사는 북한 정부에 대해 윔비어의 사망에 대하여 그의 가족에게 5억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 판결에 전혀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윔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들 오토의 죽음에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묻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 자산이 발견되는 곳이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억류된 선박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판매된 북한산 석탄을 운반하는 데 사용됐다고 미 법무부는 밝혔다. 미국과 유엔은 북한이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기 위해 석탄의 불법 판매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 법무부의 고위관리들은 성명을 통해 이번 억류가 미국의 북한 정부에 대한 ‘최대의 압박’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버지니아대 학생이었을 당시 북한 관광 중 억류됐다. 그는 1년 넘게 북한 정권에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미국으로 송환됐다.

하지만 22세의 웜비어는 식물인간 상태로 오하이오로 돌아왔다. 시각장애와 청각장애가 발경됐고 구금된 후 심각한 뇌손상도 입었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그의 귀국을 성사시킨 지 며칠 만인 2017년 6월19일 별세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Credit=Justice Department, via Associated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