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 스토리’ 주연 ‘명예의 거리’ 입성

밸런타인데이 앞두고…알리 맥그로·라이언 오닐 “너무나 놀라운 일”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멜로영화 ‘러브 스토리’의 남녀 주연배우가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배우 알리 맥그로(81)와 라이언 오닐(79)은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금요일인 이날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기념식에서 오닐은 “내가 명예의 거리에 입성하는 스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라며 “나는 내가 감옥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나를 봐라. 꽤 괜찮지 않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맥그로는 “너무나 놀라운 일”이라며 “이 거리에 (내 이름이) 있게 된 것을 믿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영화 ‘러브 스토리’는 작가 에릭 시갈이 예일대 고전문학 교수 시절 펴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젊은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여주인공이 암으로 죽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는 1970년 라이언 오닐과 알리 맥그로를 주연으로 아서 힐러 감독이 연출했다.

주옥같은 명대사와 아름다운 배경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영화는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중 최우수 음악상을 받았다.

“사랑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야”라는 대사는 지금도 명언으로 남아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는 1960년 이후 영화와 TV, 음악 산업에 공헌한 배우와 감독, 가수 등 2600여명의 이름이 분홍색 별에 각인돼 새겨져 있다.

영화 ‘러브 스토리’ 여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알리 맥그로(오른쪽) [EPA=연합뉴스]